경찰, 화성사건 직전 발생한 연쇄성폭행 7건 재조사 착수

경찰, 화성사건 직전 발생한 연쇄성폭행 7건 재조사 착수

기사승인 2019-09-25 09:59:39

경찰이 화성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기 직전 화성에서 발생한 연쇄성폭행 사건에 대해서도 재조사에 나섰다.

지난 2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9차례의 화성사건과 비슷한 시기에 발생한 유사범죄와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찰은 화성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이춘재(56)의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특히 경찰은 1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지난 1986년 9월15일 직전, 같은 해 2월부터 7월 중순까지 화성군 태안읍(현 화성시) 일대에서 발생한 7건의 연쇄성폭행 사건에 주목하고 있다.

범죄심리학 권위자인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지난 2011년 한국경찰학회보에 발표한 ‘연쇄살인사건에 있어서 범인상 추정에 관한 연구’ 논문에서 해당 연쇄성폭행 사건을 분석, 화성사건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오 교수는 논문에서 연쇄성폭행 사건 피해자들이 공통적으로 범인을 165㎝ 정도의 키에 20대 초중반이라고 밝힌 점, 피해자의 옷을 사용해 결박한 점, 속옷을 머리에 뒤집어씌우기도 한 점 등을 들어 “강간사건과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이 동일범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경찰도 이씨가 연쇄성폭행사건을 저질렀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은 당시 사건 기록을 검토하는 동시에 남아있는 증거물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연쇄성폭행 사건은 물론, 당시 제대로 수사되지 않거나 범인이 잡히지 않은 다른 사건들에 대해서도 폭넓게 기록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1994년 1월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한 뒤 살인한 혐의로 검거돼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 복역 중이다.

한성주 인턴기자 castleowner@kukinews.com

한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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