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농민수당 주민청구 조례제정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가 26일 오후 2시에 예정된 전북도의회 제366회 본회의장 입구를 현수막으로 막았다.
‘전북 농업농촌 공익적 가치 지원 조례안’ 처리를 저지하겠다는 것으로, 강경한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입구를 막은 30여명의 운동본부 관계자들은 지난 25일부터 전북도의회 본회의장 입구를 막아서고 있다.
이들은 민주노총 운동본부, 전농전북도연맹, 민중당 전북도당 등 26개 단체로 알려졌다.
운동본부 관계자들은 “도민의사를 짓밟고 밀실에서 올라온 전북도 조례안을 처리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도의회 출입을 저지하는 경찰에 욕설로 응했고 고성이 오갔다.
입구에서 출입을 저지당한 운동본부 관계자는 “공권력을 동원해서 입구를 막아선 것은 촛불 정국에서 탄생한 지금의 정부와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며 “농민은 폭도가 아니다. 대화 할 수 있다. 힘으로 해서는 안된다. 들어가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전북도의회 역시 정면돌파 기조인지라 조례안 통과가 예상된다.
26일 마지막 열리는 제366회 본회의에서 ‘전북 농업농촌 공익적 가치 지원 조례안’이 통과되어야만 내년 예산이 책정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아직 신중한 입장도 나온다. 최고조에 이른 갈등을 진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도의회 관계자는 “통과 여부를 놓고 표결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농민들을 위한다는 마음이 같은 만큼 접점을 찾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