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 속 여성들의 신명 나는 이야기...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9 개막

탈 속 여성들의 신명 나는 이야기...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9 개막

기사승인 2019-09-27 08:43:35

대한민국 글로벌 축제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9와 안동의 민속 문화를 고스란히 녹여낸 제48회 안동민속축제가 27일 오후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축제 주제 ‘여성의 탈, 탈 속의 여성(Masks of Women, and Women in Masks)’으로 진행될 개막식은 화려한 영상과 조명, 현란한 음악(EDM) 그리고 특수효과가 가미돼 이색적인 무대로 펼쳐진다.

개막식은 식전공연, 내빈소개, 개막선언, 주제공연, 의전행사, 대동난장 순서로 진행한다. 식전공연에는 지난해 세계탈놀이경연대회의 수상작인 ‘경북대 세계태권도’ 팀과 ‘수 무용단’이 무대에 오르고 탈놀이단 ‘드리머(Dreamer)’가 데뷔 공연을 선보인다.

이후 이동수 안동문화원장의 개막선언이 이어져 ‘탈을 통해 세상을 벗다’란 주제공연이 진행된다.

주제공연은 여성 무용수들의 군무와 스마트글라스 영상, 구음을 사용한 여성의 아픔을 표현, 화려하지만 격조 있는 조명, 억압과 얽매임을 묘사한 특수효과(불기둥)로 탈 속에 내포된 여성들의 꿈과 희망을 담아낸다.

주제공연 뒤 축제에 참여한 모든 공연단과 내빈들이 동시에 입장한다. 내빈들은 탈과 의상을 착용하고 무대로 등장해 대동난장에 참여한다. 공연자와 관객이 함께 즐기는 대동난장은 축제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린다.

약 800년 전부터 하회마을에서 전승돼 온 하회별신굿탈놀이. 마을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놀던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안동을 대표하는 축제 콘텐츠인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로 태어났다.

1997년 10월 안동에는 제1회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 열렸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탈이 가진 문화적 보편성, 그리고 탈춤이 가진 창작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탈과 탈춤은 인간의 삶이 시작되던 고대부터 있었고 인간의 삶 속에서 병을 낫게 하거나, 신을 만나거나, 전쟁에서 용기를 얻는 등 집단 혹은 개인을 위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됐다.

탈과 탈춤이 가진 여러 기능 중 ‘탈의 익명성’은 현대인들에게 비 일상의 폭발적 경험을 선물하기에 충분한 문화 콘텐츠로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을 통해 실현했다.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2019는 제48회 안동민속축제와 함께 다음 달 6일까지 안동탈춤공원과 시내 일원에서 열려 열흘 동안 지역을 뜨겁게 달굴 계획이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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