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는 탈춤 한판 벌여볼까"…국가무형문화재 ‘한국 탈춤’ 한자리에

"신명나는 탈춤 한판 벌여볼까"…국가무형문화재 ‘한국 탈춤’ 한자리에

기사승인 2019-09-29 10:42:57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에서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된 탈춤 단체가 한자리에서 모여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경북 안동시에 따르면 한국의 탈춤은 야류, 오광대, 산대놀이, 해서지방 탈춤, 서낭계류 탈춤 등으로 지역마다, 분야마다 다양한 특색을 가진다.

하회별신굿탈놀이, 가산오광대, 강릉관노가면극, 고성오광대, 동래야류, 봉산탈춤, 북청사자놀음, 송파산대놀이, 수영야류, 양주별산대놀이, 은율탈춤, 통영오광대 공연이 국가가 지정한 탈춤 단체이다.

한국의 탈춤과 탈놀이는 민중들의 삶에 대한 애환 토로, 가부장 제도에 도전하는 여성들의 모습, 종교계의 타락상, 양반과 선비의 학식과 지체 자랑에 대한 비판적인 모습을 풍자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신분 사회에서 민중들은 탈을 쓰고 양반들을 풍자하며 신명 나게 놀았던 셈이다.

이렇듯 지역별로 특색 있는 풍자 내용이 안동국제탈춤축제장 탈판에서 펼쳐진다.

안동을 대표하는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축제장 내 탈춤공연장에서 매일 1회 공연하고 축제 기간 하회마을에서도 매일 오후 2시 상설 공연한다.

별신굿의 강신(降神-신내림을 받는 과정)과 오신(娛神-신을 즐겁게 해주는 과정) 그리고 송신(送神-신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과정) 과정이 마치 축제의 전통적인 의례 행사와도 유사하다. 축제의 시작은 강신마당으로, 축제의 마무리는 송신과정으로 폐막을 알린다.

안동시 관계자는 "국가무형문화재로 등록된 탈춤 단체 공연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의 핵심 콘텐츠"라며 "국가무형문화재 등록 탈춤 단체는 물론, 안동 인근 예천지역에서 무언극 탈춤으로 전승되는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예천청단놀음과 경산 자인팔공대 공연도 탈춤 공연장에서 만나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권기웅 기자 zebo15@kukinews.com

권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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