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이제는 적’ 웃음 가득한 디스전 펼친 김종규-김시래

[KBL] ‘이제는 적’ 웃음 가득한 디스전 펼친 김종규-김시래

기사승인 2019-10-01 17:08:19

이제 입는 유니폼은 다르지만, 김시래와 김종규의 호흡은 여전했다.

프로농구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1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시즌 각오를 밝히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김시래와 김종규는 지난 시즌까지 LG에서 같이 뛰었다. 두 선수는 지난 시즌 LG를 4년 만에 봄 농구로 이끌기도 했다. 시즌 종료 후 FA가 되자 김종규는 12억7900만원에 KBL 역대 최고 보수로 원주 DB로, 김시래는 6억원에 LG에 잔류하면서 이별했다. 두 선수의 환상적인 호흡을 볼 수 없음에 팬들은 아쉬움을 표했다.

코트에서 이들의 호흡을 이제는 볼 수 없지만, 미디어데이에서 입담으로 여전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했다. 두 선수는 미디어데이에 각 팀의 대표 선수로 참가했다. 

선수간 질의응답 코너에서 김종규는 김시래에게 “이전까지 저와 호흡이 좋았는데 이제 누구와 손발을 맞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시래는 “종규의 빈자리는 생각보다 대체할 사람이 많다. 외국 선수들이 합류하면서 높이가 좋아졌고 정희재도 슛을 쏠 수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옵션이 생겼다. 종규가 이적했지만 떠날 사람을 생각할 시간이 없다”고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에는 김시래가 김종규를 향해 “LG 때 같은 방을 썼는데 이적하고 아직 짐을 안 뺐다. 연락을 몇 번이나 했는데 아직도 안 가져갔다. 버려도 되는건가”라고 물었다.

김종규는 “이적 당시에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몰라서 짐을 빼지 못했다. 여전히 가져가지 못하는데 택배로 보내줄 수 있냐”고 하자 김시래는 “와서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맞받아쳤다.

부산 KT의 허훈이 김종규에게 “LG에서 그리운 선수가 없냐”는 질문을 건네자 김종규는 김시래를 지목했다. 김종규는 “그리운 선수보다는 생각이 많이 난다”고 하자 김시래도 “나도 생각만 난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두 선수의 유쾌한 설전은 팬들의 질문에서도 이어졌다. ‘두 선수가 맞대결에서 실수로 픽앤롤을 펼치면 어떡하냐’는 질문이 나오자 김시래는 웃으면서 “그럴 일은 없을 것 같다. 종규는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오는 12일 오후 3시 창원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서초│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
김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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