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까지 2점차로 끌려가던 DB가 3쿼터에 폭발력을 과시하며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원주 DB는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 개막전에서 전주 KCC를 86-82로 꺾고 첫 승을 올렸다.
DB는 칼렙 그린이 19득점 7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DB에서 첫 경기를 펼친 김종규는 15득점 7리바운드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허웅(13득점), 김현호(10득점)은 외곽에서 DB의 공격을 도왔다. KCC는 송교창이 24득점을, 유현준이 13득점 9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패배에 빛이 바랬다. 또 이정현이 4득점으로 부진한 것이 패인이었다.
1쿼터부터 박빙이었다. DB는 높이를 활용해 골밑 공략에 나섰고, KCC는 투맨 게임을 활용해 득점을 올렸다. DB에선 그린이, KCC에서는 송교창이 각각 7득점씩 기록했다. 양 팀은 1쿼터에 23-23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2쿼터도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다. DB는 1쿼터에 3점슛이 2개에 그쳤으나 2쿼터엔 김현호, 김태홍, 김민구가 차례로 적중시켰다. 김현호와 김민구가 추가 득점을 올리며 7점차까지 벌렸다.
KCC는 송창용과 유현준이 3점슛을 꽂으며 따라갔고, 송창용은 스틸 이후 속공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2쿼터 막판 이정현이 자유투를 성공해 47-45로 KCC가 근소하게 앞서갔다.
후반전 DB가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그린과 김종규가 5분 동안 13점 합작하며 골밑을 장악했다. 반면 KCC는 송창용이 성공시킨 3점슛 1개가 전부였다.
DB가 가속도를 붙였다. DB는 외곽에서 김현호와 허웅이 지원하며 점수차를 벌렸다. 교체로 들어온 유성호와 김태홍이 나란히 득점을 추가했고, 타이트한 수비로 KCC의 득점을 막았다. 3쿼터에 22득점을 넣으며 10점만 내준 DB는 67-56으로 마무리했다.
4쿼터에 KCC가 반격에도 DB는 역전을 내주지 않았다. KCC는 윌리엄스와 김국찬이 득점을 성공한데 이어 유현준이 3점슛을 꽂으며 2점차까지 따라갔다. DB는 허웅이 3점슛을 꽂으며 득점의 물꼬를 텄고, 그린과 김종규가 득점을 넣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KCC는 끝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윌리엄스의 연속 득점으로 DB의 뒤를 바짝 쫓았다. 김태술이 3점포에게 허용했지만 윌리엄스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켜 만회했다.
하지만 KCC는 승부를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송교창과 김국찬이 외곽포를 적중시키며 3점차까지 좁혔다. 하지만 경기 종료 4.6초를 남기고 허웅이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1구를 성공시켜 승리는 DB에게 돌아갔다.
원주│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