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원주 DB는 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 이지스와의 홈경기에서 86-82로 승리했다. KCC의 조직력에 DB는 흔들린 모습을 보였지만, 김종규와 칼렙 그린이 34득점을 합작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박지훈과 허웅은 외곽에서 지원하며 승리에 보탬이 됐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첫 경기라 걱정을 많이 했다. 그래도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 초반에 다소 긴장한 나머지 실책이 많이 나왔는데, 후반전부터는 우리 흐름대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마무리도 잘 됐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승리 요인에 대해 “우리 팀이 높이가 있어서 힘들 때 안에서 해결할 수 있다. 수비적인 부분도 강점이 잇다. 공격 리바운드를 뺏기지 않은 것이 매우 크다”며 “3쿼터에 투입된 김태술도 경기를 안정적으로 끌어줬다. 윤호영과 김태술을 필두로 선수들이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갔다”고 꼽았다.
이 감독은 “태술이와 농구를 오래 했다.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이 장점인지 알고 있다. 딱히 얘기한 부분은 없다. 호영이의 존재가 매우 크다. 둘이 친한 사이다. 둘이서 마음이 잘 맞아서 팀에 잘 적응한 것 같다”고 김태술을 칭찬했다. 김태술은 15분50초를 뛰며 3득점 1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DB에서 데뷔전을 치른 김종규에 대해선 “김종규 효과는 수비에서 나타난다. 제공권에서 상대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다. 또 외곽 수비도 된다. 종규를 중심으로 한 수비에서 얼마나 잘 잡아서 속공으로 잇느냐가 관건이다”며 “우리 팀의 메인 외국인 선수는 그린이다. 아직 종규랑 운동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호흡이 잘 안 맞지만, 계속 맞추고 있다. 전지훈련 때 4경기 정도 해본 것이 끝이다. 2라운드까지는 해야 감을 찾을 것 같다. 첫 경기치고는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우승 후보 가능성에 대해 “시기상조다. 2라운드 까지는 지켜봐야 안다. 수비에서 원할하게 돌아간다면 가능성이 있다. 2라운드가 끝난 뒤 말씀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주│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