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6일 북미실무협상 결렬과 관련해 미국의 적대적 정책를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협상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오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보도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서 “미국이 우리 국가의 안전을 위협하고 우리 인민의 생존권과 발전권을 저해하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이번과 같은 역스러운(역겨운) 협상을 할 의욕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무성 대변인은 “미국측은 이번 협상에서 자기들은 새로운 보따리를 가지고 온 것이 없다는 식으로 저들의 기존 입장을 고집했다”며 “아무런 타산이나 담보도 없이 연속적이고 집중적인 협상이 필요하다는 막연한 주장만을 되풀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문제해결의 방도를 미국 측에 명백히 제시한 것만큼 앞으로 조미(북미) 대화의 운명은 미국의 태도에 달려있다”며 “그 시한부는 올해말까지”라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