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군 태안농협은 4일 호텔 푸르미르에서 전직 조합장들과 전․현직 임원, 대의원, 영농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태안농협은 1969년 과거 태안읍 일대의 11개 이동조합의 합병을 통해 설립된 이래 조합원의 실익 증진과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힘써왔으며, 2019년 현재 총자산 1조8014억원의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협동조합으로 성장했다.
이날 행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외부지역 외빈을 제외한 지역 인사들만 초청해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최근 농민신문에 실린 기사 내용을 통해 태안농협 과거 일화 하나를 소개했다.
6.25 전쟁 직후 경제적으로 피폐했던 우리나라 주한 경제조정관실은 1955년 한국 농업신용에 대한 컨설팅을 미국에 의뢰를 했고, 그에 따라 미국 존슨 박사가 태안농협의 모체인 ‘화산리농업협동조합’을 방문해 조사하고 ‘한국농업신용의 발전을 위한 건의’라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후 미국 존슨 대통령도 1966년 10월 안용중학교에서 태안평야를 바라보며 농업발전의 지원을 약속하게 됐다는 내용이다.
김형규 조합장은 “조합원들께서 혼신을 다해 함께 해 주셨기에 지금의 태안농협이 있다”며 “선대 조합원들의 뜻을 가슴에 새기며 조합원, 고객, 직원 모두가 똘똘 뭉쳐 행복이라는 소망을 이뤄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2030년을 향한 태안농협의 미션은 농업과 더불어 즐겁게 살자는 ‘여농동락’으로 조합원, 고객, 직원과 같이 즐거움을 함께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화성=최원만 기자 cwn686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