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구도심 관광 부흥 견인차 ‘월미바다열차’ 오늘 정식 개통

인천 구도심 관광 부흥 견인차 ‘월미바다열차’ 오늘 정식 개통

기사승인 2019-10-08 15:49:36

인천 구도심 관광부흥의 견인차 역할을 해줄 월미바다열차가 정식 개통했다.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는 8일 오후 2시 월미공원역에서 박남춘 인천시장을 비롯한 지역 주요 인사와 시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 및 기념행사를 열었다.

월미바다열차는 2량 1편성으로, 경인선·수인선 종착역인 인천역을 출발해 월미공원 입구, 문화의 거리, 이민사박물관 등 4개역 6.1km 구간을 운행한다.

평균 차량속도는 시속 14.4km로 전 구간을 순회하는 데 약 35분이 걸린다. 요금은 성인 8000원, 청소년·노인 6000원, 어린이 5000원이다. 열차 1편성당 정원은 46명으로 연간 95만명을 수송할 수 있다.

개통 기념으로 연말까지 성인 6000원, 청소년·노인 5000원, 어린이 4000원의 할인가가 적용된다. 매주 월요일은 운행하지 않는다.

월미바다열차 개통은 부실시공 때문에 개통도 못하고 폐기된 월미은하레일의 대체사업으로 추진된 지 10년만이다.

월미은하레일은 2009년 시운전 기간 각종 결함에 따른 사고가 발생해 개통이 무기한 연기됐고 2016년 역사와 교각만 남기고 차량과 선로는 폐기됐다.

그러나 침체된 지역 상권을 되살려 달라는 지역 상인들의 목소리가 커져 2017년 인천시와 인천교통공사가 183억 원을 들여 모노레일 방식의 월미바다열차로 재추진했다.

인천시는 월미바다열차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기존 Y자형 레일 양쪽에 보조레일 2개를 추가해 총 3개 레일을 설치해 탈선을 방지했다. 천장에는 CCTV를 설치했고 화재에 대비해 좌석은 불연재로 제작됐다.

차량은 와이파이와 4G통신망 두 개의 채널을 이용한 자동운행 시스템을 기본으로 운행하며 수동운전도 가능한 3중 운행시스템을 구축해 운행정지 사고 등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했다.

열차 상호 간격이 500m 이내가 되면 시속 9km로 감속하고 200m 이내가 되면 정지하는 충돌방지 시스템을 탑재했다.

인천시는 월미바다열차가 관광1번지로서 월미도의 옛 명성을 되찾는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년 수도권 첫 국립해양박물관인 인천해양박물관이 문을 열고 중구·동구 원도심 재생사업인 개항창조도시 재생사업까지 원활하게 추진되면 월미도가 수도권의 대표 해양친화 관광지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월미바다열차는 경인전철과 수인선 종착역인 인천역에서 내리면 곧바로 월미바다역과 연결돼 이용이 편리하며 탑승시간 공중에서 서해바다, 월미산, 인천내항, 사일로 벽화 등을 조망할 수 있다.

관광해설사가 열차에 탑승해 갑문, 인천내항 등을 소개하며 각 역사마다 특색 있는 전망대와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인천=이현준 기자 chungsongha@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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