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는 오는 9일 한글날을 기념해 '전주시 열린 시민 강좌'를 전주시청 강당에서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강연에는 한글지킴이로 잘 알려진 정재환 강사가 강연자로 나섰다.
한글문화연대 공동 대표를 겸임하고 있는 정 강사는 다수의 방송에서 진행자로 활약하다 마흔 늦깎이 나이에 학문에 뛰어들어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흥미로운 이력의 소유자다.
정 강사는 이날 강연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글의 가치와 역사를 소개하고 일제강점기에 한글을 지켜낸 선조들의 노력을 소개하는 등 잊고 있던 한글의 역사와 가치를 일깨워주는 소중한 시간을 선사했다.
정 강사는 “언어도 변화를 겪는다. 그럼에도 언어는 사용하는 사람들의 의지가 언어에 반영된다”면서 “따라서 언어를 지키기 위해서는 올바른 언어 정책과 운동이 필요하고 올바른 언어 사용과 맞춤법이 조금은 힘들고 불편할지라도 서로가 편리하게 사용하고자 함이니 기본이 흔들리는 부분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강사는 “우리민족의 정체성과 얼이 담긴 한글을 소중히 생각하고 올바르게 사용해야만 우리 민족이 하나가 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면서 “우리말의 소중함과 올바른 사용에 대해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를 가질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전주시열린시민강좌는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화요일 오후 1시 30분부터 전주시청 강당에서 열리며,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다음 강좌는 오는 10월 22일 죽음학 강의로 잘 알려진 정현채 전 서울의대 내과학교수를 초청해 ‘죽음은 소멸인가, 옮겨감인가?’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