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부안군과 위도 위령탑보존회는 위도 위령탑에서 유가족 및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26주기 서해훼리호 사고 위령제’를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서해훼리호 침몰사고는 지난 1993년 10월 10일 오전 9시 30분 승객을 태운 서해훼리호가 위도 파장금항에서 격포항으로 향하던 중 높은 파도와 거친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회항하려다가 중심을 잃고 침몰한 비극적인 사고이다.
이 사고로 인해 58명의 위도면 주민을 포함한 탑승객 292명이 고귀한 목숨을 잃었다.
이를 추모하기 위해 1995년에 사고해역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진리 연못 끝에 위령탑을 건립해 매년 10월 10일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을 위로하며 위령제를 지내오고 있다.
위도 위령탑보존회 신명 회장은 "매년 위령제 준비를 하면서 아직도 생생한 그날의 기억을 지울 수가 없으며 긴 세월이 흘러 유족들도 많이 돌아가시면서 위령제가 해마다 약소하게 치러지고 있지만 반드시 그날의 참사에 대한 교훈을 다음 세대에 알려야 하기에 매년 엄숙한 마음으로 위령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다시는 모두에게 상처로 남을 대형 참사가 부안군에서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에 힘쓰는 부안군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부안=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