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관계기관과 순찰활동을 강화하면서 발견한 노숙인이 3년 전 가출한 것으로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15일 경남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창원중부경찰서 사파파출소 순찰팀이 지난 8월16일 순찰활동 중 창원시 성산구 사파동 토월IC부근 국도 25호선 다리 상판 밑에서 노숙인이 기거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은신처를 발견했다.
식료품 등이 있는 것으로 미뤄 사람이 살고 있는 것으로 보였지만, 누가 사는지 찾지는 못했다.
사파파출소 순찰팀은 최근 고가도로 밑에서 은신처를 마련해 숨어 지내던 40대 절도범이 경찰에 잡혔다는 언론 보도를 접했다.
지난달 순찰 도중 발견한 은신처와 40대 절도범의 은신처의 구조가 비슷했다.
경찰은 유사 사례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사파주민센터와 진영국토관리사업소 측에 협조를 요청, 순찰활동을 강화했다.
지난달 18일 이들 기관이 합동으로 다시 이곳을 찾아 수색했지만 이날도 사람을 찾는 데는 실패했다.
대신 이 시설의 자진철거를 촉구하는 경고문을 부착했다.
지난 11일 경찰은 관계기관과 함께 재차 이곳을 찾았고, 마침내 이곳에 살고 있던 노숙인 A씨를 발견했다.
경찰이 A씨 신원을 확인한 결과 3년 전 가족들로부터 가출신고가 접수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곧바로 A씨 가족들에게 연락해 A씨 소재를 파악했다고 알려줬다.
A씨 가족은 오랫동안 A씨 행방을 애타게 찾고 있었지만, 소식이 끊겨 가슴을 졸이며 지냈다고 했다.
다행히 A씨는 3년 여 만에 가족들 곁으로 돌아갔다.
사파파출소 순찰팀 김규태 경위는 “경찰과 관계기관 합동으로 순찰 활동을 강화해 가출인이 가족들에게 인계돼 마음이 놓인다”며 “앞으로도 순찰 활동을 강화해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치안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