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호 안양시장이 16일 시청 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안구 평촌공원, 안양시청, 중앙공원을 하나로 묶는 가칭 평촌복합문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안양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중앙공원과 시청, 평촌공원을 하나로 묶는 사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고, 이를 위해 지난 1월에 용역을 시작해 지난 8월에 마무리 됐다”며 “이제 예산확보를 위해 시의회와 협의, 시민공청회 등을 열 계획으로 늦어도 시 승격 50주년이 되는 2023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합문화공원이 완성되면 안양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며, 시민들이 보다 쾌적한 삶을 영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평촌공원이 거실로 변신하게 된다. 청사 뒤편 평촌대로에 대한 교통영향평가를 거쳐 약 200m를 폐지해 평촌공원과 연결시키고, 바닥분수를 포함한 수경시설로 만들어 동절기에도 주민들이 담소를 나누며 힐링할 수 있는 온실을 새로 설치하고, 바로 옆 평촌도서관 인접해서는 잔디조성과 함께 정원이 꾸며진다.
두 번째는 시민대로에 사람 중심의 고원식 횡단보도(횡단보도를 10cm정도 높여 차량들이 시속 30km이하로 통과하는 방식)를 설치해 지금보다 넓게 20m에 걸친 대형 횡단보도는 사람우선의 맞춤형 보행환경이 조성되며, 장기적으로는 청사광장과 미관광장 사이 시민대로 구간을 지하화해 양쪽을 상시 오갈 수 있는 형태로 바꾼다는 전략이다.
세 번째는 미관광장을 문화광장으로 명칭을 바꿔 현재의 인라인스케이트장, 하키장, 농구장, 운동기구 대여점 등이 중앙공원 가장자리로 재배치되고 그 자리에는 잔디를 심어 비움의 광장으로 조성된다. 오는 2023년 시 승격 50주년을 기념하는 분수대도 신설되고 잔디 주변에는 청소년 음악동아리를 위한 소규모 공연장이 들어서고, 파크카페가 선보인다. 시민축제를 비롯해 그간 중앙공원에서 개최돼왔던 크고 작은 축제가 앞으로 문화광장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네 번째는 도심 속 휴양시설을 조성해 시민들이 좀 더 가까운 곳에서 힐링할 수 있도록 한다. 수변공간을 확대해 중앙 계류시설이 확장되고 맨땅인 다목적운동장에는 인조잔디가 깔리며, 현재의 어린이놀이터는 체험형 놀이공간으로 변신하고 한옥 정자쉼터가 들어선다.
또 중앙공원으로부터 미관광장, 시청사, 평촌공원으로 이어지는 약2.8km의 테마산책로도 조성된다. 이곳에는 황톳길, 지압길, 맨발길 등이 설치된다.
다섯 번째는 드넓은 시청사 부지를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의미로 복합문화공원이 추진된다. 청사 1층 로비를 24시간 개방하고, 북카페와 유아놀이방이 마련되며, 청사 앞 잔디광장을 재정비해 1400㎡ 규모의 이음광장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음광장은 시 승격 50주년과 미래의 50년·100년을 이어준다는 의미를 담는다.
또 일부 동호회원들이 이용하는 청사 동쪽의 테니스장이 폐쇄되는 대신 시청 어린이집을 연계한 놀이시설과 녹지공간이 만들어지고, 시의회 앞 잔디광장 주변의 언덕도 제거돼 개방성 확보와 접근성을 높이게 된다.
한편 시는 내년 상반기 중 교통영향평가를 겸한 지구단위계획변경, 도시관리계획결정, 예산확보와 각 구조물안전진단 등을 거쳐 오는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으로 총 사업비는 341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양=최휘경 기자 sweetcho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