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재력·재능 지닌 韓 디자이너 많아”…서울디자인재단, 해외 패션 멘토링 성료

“잠재력·재능 지닌 韓 디자이너 많아”…서울디자인재단, 해외 패션 멘토링 성료

기사승인 2019-10-21 17:24:20

서울디자인재단은 지난 17일부터 3일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해외 패션 멘토링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해외 패션 멘토링 세미나는 서울패션위크의 일환으로 매 시즌 진행하는 글로벌 멘토링 프로그램이다. 해외 패션 비즈니스 및 PR 전문가들과 참가자들이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해외 진출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교류한다. 

이번 멘토링에는 ▲글로벌 백화점으로 거듭나고 있는 ‘갤러리 라파예트 도하’의 바잉 디렉터 지니 리(Jeannie Lee) ▲글로벌 매체 ‘하이스노바이어티’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헐버트 호프만(Herbert Hofmann) ▲이탈리아 편집숍 ‘루이자 비아 로마’의 바이어 안드레아 부르비(Andrea Burbi) ▲독일 편집숍 ‘부 스토어’의 바이어 티보 기요넷(Thibaud Guyonnet) ▲파리 백화점 ‘쁘렝땅’의 바이어 알렉산드로 프레몰리(Alessandro Premoli) ▲알렉산드라 티스토네(Alexandra Tistounet) 등이 멘토링에 참석했다. 

19일에는 ‘AI와 패션 비즈니스’를 주제로 멘토단과 참가자들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AI의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이커머스는 물론 오프라인에서도 활용 가능한 방안을 모색하고 기존 사례를 예로 들며 멘토링 세미나가 진행되었고 참가자들은 의문사항을 적극적으로 피력하며 활발한 소통을 했다.

헐버트 호프만은 “표면적으로 연관성이 낮아 보이는 AI가 패션 비즈니스와 어떻게 유기적으로 관련성을 갖는지를 현장의 목소리로 들어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안드레아 부르비는 “패션 산업에서 AI의 역할과 인간이 담당하는 영역의 차이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자리였다. 새로운 기술에 호기심이 많은 젊은 참여자들이 인상적이었다”며 AI와 패션 비즈니스의 미래성을 강조했다.

17일에는 포트폴리오 리뷰가 진행되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멘토가 1:1 포트폴리오 코칭을 통해 참가자의 성장을 도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세션이다. 사전에 참가를 희망하는 신진 디자이너 및 포토그래퍼 등 패션에 관심이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코칭을 진행했다. 영국 데이즈드의 편집장인 이자벨라 벌리(Isabella Burley)와 보그 영국 패션 크리틱의 앤더슨 크리스티안 마센(Anders Christian Madsen) 두 명으로 구성된 멘토가 각각의 룸에서 참가자의 포트폴리오를 꼼꼼하게 살펴보고 조언을 해주며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참가자들이 준비한 포트폴리오를 본 이자벨라 벌리는 “다수에게 전달하는 것이 아닌, 참가자 개개인에게 1:1 코칭을 해줌으로써, 보다 세세한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어 좋았다. 올해에는 뛰어난 재능과 잠재력을 지닌 참가자들이 많았고, 수준 높은 포트폴리오를 준비해 와서 개인적으로 무척 즐겁게 임했다”고 이야기했다.

올해로 6년째 서울패션위크를 참관하는 앤더스 크리스티안 마센은 “나날이 발전하는 한국 패션산업을 바라보는 일은 매우 흥미롭다. 이번 참가자들은 기교나 장식보다는 라인이나 실루엣이 우선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었다. 디자인이 패션의 한 축이라면, 다른 한 축은 옷을 실제로 구매하는 소비자이다. 참가자들이 이 두 가지의 접점에 패션의 본질이 있다는 것을 언제나 기억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룰루 케네디는 “패션을 사랑하는 미래 디자이너들에게 공부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여기서 공부라 함은 학교에서 배우는 지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책이나 본인이 사랑하는 디자이너들의 연구 등을 의미한다”며 “풍요로운 지식을 바탕으로 디자이너가 구축한 세계는 정제되고 응축된 디자인으로 반영되기 마련이다. 이를 통해 디자이너는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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