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S/S 시즌 대표 유행 색상으로 꼽혔던 ‘네온’이 2020년에도 트렌드를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주관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한국패션디자이너연합회(CFDK)가 주최한 ‘2020 S/S 패션코드&페스티벌’은 24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S-FACTORY)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는 109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가 참여했고, 각 브랜드는 행사 부스를 마련해 2020 S/S 시즌 주력 상품들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장에서 단연 돋보인 색상은 ‘네온’이었다. 네온이란 선명한 노랑, 연두, 분홍 등 채도와 명도가 높은 색상을 말한다. 의류는 물론, 가방과 모자 등 다양한 아이템에 네온이 포진해 있었다.
남성복 브랜드 ‘뮌’(MUNN)은 2020 S/S 시즌 첫 여성복을 출시하면서 여러 색상을 시도하려고 했다. 박제이 뮌 오퍼레이션 코디네이터는 “이번 여성복을 론칭하면서 생동감을 드러내기 위한 색상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며 “네온이나 밝은 색상을 디자인에 매칭해 활발함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박소현 ‘티라이브러리’(TEE-LIBRARY) 세일즈 담당자는 “이번 시즌 쨍한 색상 위주로 제품을 구성했다”며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에도 네온과 채도 높은 오렌지 컬러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에슬레져룩에도 네온 열풍이 불고있다. 여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라이’(LIE)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해녀’를 에슬레져로 풀어내면서 네온으로 해녀의 에너지를 표현했다. 이청청 라이 디자이너는 “해녀 이미지를 생각했을 때, 이들의 열정을 어떻게 에슬레져 요소로 가져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파스텔톤에서 엑센트가 있는 색상들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여성 핸드백 시장에서도 네온에 주목했다. 국내 핸드백 브랜드 ‘미뉴뜨’(minuttee)는 2020 S/S 시즌 일상복에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악세서리에 대해 고민했다. 이나은 미뉴뜨 디자이너는 “이번 시즌에는 트렌드 컬러 위주로 상품을 선보인다”며 “평범한 착장 스타일에서도 한 가지로 포인트를 줄 수 있도록 네온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패션코드&페스티벌은 패션문화 전시와 공연, 패션필름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일반인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다. 이번 행사장에는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해 ‘패션X영화’ 컨셉의 행사장도 마련됐으며, 영화를 디자이너 감성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소개하는 컨셉 패션쇼도 이날부터 25일까지 펼쳐질 예정이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