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일본 선박이 자국의 배에 고의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8일 조선중앙통신은 <날강도 행위를 저지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제하의 논평을 통해 “배수량이 1300톤이 되는 단속선 뱃머리로 400여 톤밖에 안 되는 우리 어선의 왼쪽 배전중부를 들이받았다는 사실이 우리 배를 침몰시키기 위해 고의로 충돌을 야기했다는 것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7일 일본 수산청은 동해 대화퇴 어장에서 일본 수산청 단속선 ‘오쿠니’가 북한 어선과 충돌한 장면을 담은 것이라며 13분 분량의 일부 편집된 영상을 18일 공개한 바 있다. 이 사고로 북한 어선이 침몰했고, 물에 빠졌던 승조원들은 일본 측에 구조돼 인근 북한 선박에 인계됐다.
중앙통신은 “이는 명백히 일본 당국의 광적인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집중적 발로로서 고의로 저지른 만행”이라며 “배들이 충돌하고 우리 배가 침몰하는 장면을 전후한 어떤 장면도 나오지 않는 동영상은 사건의 진상을 어물쩍 덮어버리려는 더러운 흉심만 드러낼 뿐이다”고 비판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