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줄 세우는 ‘괴팍한5형제’가 온다. 새 얼굴과 코너를 더해, 파일럿 프로그램보다 더 넓어진 공감대와 풍성한 웃음을 준비했다.
30일 오전 서울 월드컵북로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새 예능 ‘괴팍한5형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유기환 PD와 출연자인 박준형, 서장훈, 김종국, 이진혁이 참석해 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괴팍한5형제’는 평범한 생활 속 주제부터 까다롭고 별난 주제까지 뭐든지 줄 세우며 논쟁하는 토크 프로그램이다. 지난 9월 추석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방송됐고, 정규 편성이 확정돼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를 책임지게 됐다.
정규 편성 이후 달라진 점은 두 가지다. 파일럿에서 함께 했던 ‘막내 라인’ 주우재와 백현이 빠지고 그룹 업텐션의 이진혁이 새롭게 합류했다. 출연진이 하나의 주제를 두고 순위를 줄 세우는 1부 외에 여성 출연진이 스튜디오에 등장해 질문에 대한 답을 나누는 2부 코너도 마련됐다.
이날 유기환 PD는 출연진을 소개하며 “괴팍함의 사전적 정의 중 까다롭고 별나다는 것이 있다. 상대에게 쉽게 지지 않고 까다롭게 토론할 수 있는 사람을 고정 출연진으로 꾸렸다”며 “서장훈을 제일 먼저 떠올렸고 박준형과 김종국도 기획안 1순위였다. 세 명의 친분이 두터워 어떤 주제로 토론해도 상처받지 않고 친구 같은 분위기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정규 편성부터 함께하게 된 이진혁에 관해 유 PD는 “젊은 패기를 보여줄 수 있는 멤버를 찾다가 요즘 떠오르는 이진혁을 섭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멤버들이 좋은 호흡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Mnet 오디션 ‘프로듀스 X 101’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후 예능에서 확약 중인 이진혁은 “예능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우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출연진 중 박준형과는 형제를 넘어서 부자 관계에 가까울 정도로 나이 차이가 있지만 “멤버들과 친해지기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진혁은 “세대 차이를 느끼지 않는다. 나이는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박준형 형과 호흡이 잘 맞는다. 형들과 즐겁게 방송하면 시청자도 재미있게 프로그램을 볼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웃었다.
이진혁의 합류를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고 표현한 서장훈은 “이진혁이 형들 사이에서 지지 않고 할 말을 한다. 앞으로 여러 방면으로 잘 될 친구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종국 또한 “아이돌이 예능을 처음 하면 정답에 가까운 이야기를 주로 하기 마련인데, 이진혁은 본인의 생각을 시원하게 이야기한다”며 “첫 회부터 분위기가 좋았고 앞으로도 잘할 것 같다”라고 응원했다.
비어 있는 넷째 자리엔 당분간 여러 인물이 초대된다. 첫 회의 게스트는 가수 민경훈이다. 유 PD는 “형제들의 다양한 면을 보여주고 싶어서 네 번째 멤버를 고정하지 않았다”며 “객원 멤버를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적당한 시기에 고정 멤버가 생긴다면 공개하겠다”고 귀띔했다.
변경된 1부 내용과 신설된 코너에 관한 설명도 이어졌다. 유 PD는 “파일럿 방송 당시 줄 세우기라는 포맷에 집중해 한 번에 다섯 가지 주제를 내세운 것과 달리, 한 가지로 단축했다”며 “시청자와 공감대를 확장하기 위해 앙케트 등 예능적인 요소도 더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2부는 새로운 포맷으로, 줄 세우기에서 벗어나 여성 출연자와 편하게 대화를 나누는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종국은 “생활 속에서 한 번쯤 생각해볼 만한 주제를 토론으로 다루는 만큼, 시청자가 함께 줄 세우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오는 31일 첫 방송.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