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일하게 생각했다. 내 실수 때문에 경기가 힘들어졌다.”
SK의 주장 김선형은 5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31분13초를 소화하며 14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김선형의 알토란 같은 활약 속에 SK는 삼성을 74-41로 꺾고 승리했다.
지난 3일 안양 KGC전에서 패배했던 SK는 이날 승리로 8승 3패로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더불어 지난달 26일 첫 맞대결에서 승리를 가져간 SK는 S-더비 2연승을 달렸다.
경기 후 김선형은 “우리는 연승이 끊겼고 삼성은 2연승 중이었다. 오늘 경기가 삼성과 2번째 맞대결인데 비디오를 보니 삼성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며 “나의 실수로 경기가 박빙이 돼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우리가 경기를 초반에 잘 풀었는데 수비 실수로 인해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내용이 많이 아쉽지만 결과적으로 S-더비 2연승이라 기쁘다”고 덧붙였다.
최근 김선형은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4쿼터에 결정적인 턴오버를 범하고 있다. 지난 3일 KGC전에서 4쿼터에 실책을 범했던 김선형은 이날도 종료 37초를 남겨두고 델로이 제임스에게 스틸을 당하며 속공 점수를 내주기도 했다.
그는 “컨디션이 2라운드 끝날 쯤에 올라올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오고 있다. 탄력, 스피드도 좋아지고 있고 레이업도 감을 찾아가고 있다”며 “슛과 돌파가 모두 되는 선수가 목표다. 이번 시즌 끝날 때까지 목표를 이루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또 “마지막에 수비가 타이트하게 들어오고 있다. 거기에 대한 대처를 내가 제대로 못했다. 승부처에 수비가 다양하게 들어오는 걸 염두하고 연습해야겠다. 내가 안일하게 생각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KBL은 주말 경기를 4경기로 늘렸다. 그러면서 경기 일정이 몰리는 상황이 발생했다. SK도 최근 4일간 3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보냈다.
김선형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쉬는 기간에는 부족했던 부분을 맞출 수 있다. 또 경기 일정이 계속 이어지면 감각을 끌어오릴 수 있다”며 “나는 상황마다 다르게 생각한다. 그래도 주말 경기가 많아지면서 사람들이 보기에 좋아졌다. 농구 인기가 올라간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잠실│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