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공지영이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의 답변에 재반박했다.
공 작가는 7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하루 전 금 의원이 라디오 방송에서 발언한 내용을 두고 “금 의원님과 민주당의 귀머거리 행태에 정치혐오가 오려는 나날이다”라고 밝혔다.
공 작가는 “'국민이 우습냐'는 제 질문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국민을 우습게 아는지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며 “한 가정의 부모가 놀이공원 가자는 계획을 취소해도 아이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는데, 하물며 당신들은 공수처 설치를 당론으로 정하고 우리에게 표를 가져가 4년 동안 세비를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이제 와서 일개 국민인 제가 문 대통령 말만 믿고 아무것도 모르면서 공수처 설치를 원한다고?"라며 "공수처 설치를 원하는 70%의 국민이 우습냐. 선진국에 공수처 설치한 예가 없다고? 선진국 검찰이 이렇게 제왕적 권력을 가진 예를 하나만 대 달라"고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공 작가는 "의원님이 안철수 따라 민주당 비판하면서 다닐 때 제 사비로 기차 타고 경남 오가며 발이 부르트도록 민주당 선거 도왔던 이런 시민의 말도 귀를 좀 기울서여야 할 듯"하다며 "금 의원님과 민주당의 귀머거리 행태에 정치혐오가 오려는 나날들이다"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앞서 공 작가는 지난 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를 반대하는 금 의원이 민주당 총선기획단에 포함된 것에 대해 "윤석렬은 가족을 인질로 잡아 조국 장관을 괴롭히고 민주당은 문 대통령을 인질로 잡으려 한다. 국민들이 우습지"라고 비판을 시작했다.
이에 금 의원은 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가 작가에게 기대하는 것은 비판 정신이 아닌가"라며 "'대통령이 하니깐 무조건 찬성해야 된다' 그건 참. 그것보다는 좀 올바른 정책 평가를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반박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