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광군제’가 지난 11일 진행되면서 국내 업체들도 매출 호조세를 그리고 있다.
생활뷰티기업 ‘애경산업’은 광군제를 맞아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92억원 판매했다고 12일 밝혔다. 애경산업은 티몰 국제 애경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광군제 판매 시작 50분 만에 지난해 광군제 판매액을 뛰어넘으며 광군제 단 하루만에 총 92억원(5554만 위안)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71% 성장한 수치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제품은 ‘AGE 20’s 에센스 커버팩트’다. 당일 판매된 팩트 수만 35만9000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군제를 맞아 출시했던 ‘AGE 20’s 시그니처 모던레드 에디션 기획세트’는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빨간색으로 디자인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생활용품 기업 ‘락앤락’은 광군제 하루 동안 매출 4325만 위안(한화 약 71억 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전년 대비 위안화 기준 11.9% 늘어났다.
올해 락앤락은 중국에서 처음으로 현지 모델을 기용하며 광군제를 앞두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지난 9월 중화권 대표 모델로 중국의 인기 배우 덩룬을 발탁, 광군제가 시작되기 약 3주 전부터 티몰 직영몰인 기함점을 중심으로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11일 광군제 당일 티몰 기함점에는 약 150만 명 이상 소비자가 몰리며 한 시간 만에 매출 1000만 위안(한화 약 16억 원)을 돌파했다. 기함점 총 매출은 전년 대비 38.7% 늘었다.
이랜드는 11일 광군제 하루 동안 티몰에서 2.97억 위안화 (한화 약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같은날 밝혔다. 지난해까지 포함됐던 티니위니 브랜드의 매출을 제외하면 전년대비 20% 성장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 사업 핵심 패션브랜드였던 티니위니를 매각 했음에도 기존 브랜드의 성장세는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티몰 패션 카테고리가 그 어느해보다도 치열해진 상황에서 이랜드 전체 매출이 성장한 것은 현지에 특화된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현지인에게 맞춤화된 영업방식을 택한 현지화 전략의 성과로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