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유승준(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43)이 한국에 가면 사회에 기여할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15일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직후 유승준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만약 고국에 다시 정상적으로 입국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그간의 물의와 우려에 대해서 여러분들께 진심을 다시 말씀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나아가 제가 사회에 다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도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승준 측은 "판결의 취지에 따라 법무부나 외교부에서도 합당한 처분이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며 "유승준과 가족들은 모두 그동안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키고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또 이번 판결에 대해 "LA총영사관의 사증발급거부처분이 절차적인 면이나 실체적인 면에서 위법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몇 달 전 있었던 대법원 판결의 취지를 적절히 반영해 준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이날 열린 파기환송심에서 서울고등법원 행정10부(부장판사 한창훈)는 "LA총영사관이 유승준의 아버지에게 전화로 사증 발급 결과를 통보했고, 처분 이유를 기재한 사증발급 거부 처분서를 작성해주지 않는 등 행정절차법을 위반한 하자가 있다"며 “사증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한다”고 판결했다.
이에 외교부는 대법원에 재상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