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첫 공기윤활시스템 적용 LNG운반선 인도

대우조선해양, 첫 공기윤활시스템 적용 LNG운반선 인도

기사승인 2019-11-18 10:12:13



대우조선해양은 공기윤활시스템을 장착한 LNG운반선 1척을 성공적으로 건조해 선주 측에게 인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선박은 그리스 마란가스사로부터 2016년 6월 수주한 17만3400㎥ 규모 LNG운반선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공기윤활시스템 DSME ALS(Air Lubrication System)이 적용됐다.

이 시스템은 에너지 절감 기술 중 하나로, 선박 바닥면에 공기를 주입해 선체와 바닷물 사이에 공기층을 연속으로 만들어 운항 중 발생하는 마찰 저항을 줄여 연비를 향상시키는 기술이다.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기존 LNG운반선 대비 5% 이상의 연료 절감이 가능하다.

평균 선박 운항을 20년으로 보면, 1년6개월치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규모다.

신규로 건조되는 LNG운반선에 이 기술이 적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주문주인 마란가스 측이 지난달 시운전을 통해 실제 이 선박의 연료 절감 효과를 확인하면서 성능에 만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속 선박에도 이 시스템을 적용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했다.

DSME ALS에는 연비 향상 성능을 유지하면서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통합제어 시스템’도 장착돼 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에 성공적으로 선박을 인도하면서 회사는 LNG운반선 기술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이번 건조 경험을 바탕으로 이 기술을 초대형컨테이너선 등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제=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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