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날씨가 추워지자, 기능성 내의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유니클로의 ‘히트텍’을 구매하지 않으려는 일본 불매운동이 계속되는 가운데, 대체품으로 떠오른 국내 브랜드의 기능성 내의가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 수 십년 ‘내의’ 역사 가진 이너웨어 브랜드
‘BYC’는 기존 제품 원단보다 1.5배 두툼한 원단에 솜털처럼 부드러운 피치기모를 가공한 2019년형 ‘보디히트’를 지난 지난달 선보였다. 크루넥 스타일에 BODYHEAT 넥테이프와 원포인트피스나염으로 셔츠 느낌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새롭게 선보인 BYC 보디히트 스포츠 제품은 겉옷에 받쳐입을 수 있는 외의 티셔츠 스타일에 광발열기능과 땀을 빨리 흡수하고 건조 시키는 흡습속건기능을 갖추기도 했다.
‘비비안’은 부드럽고 편안한 착용감을 가진 내의 ‘울텐셀’을 최근 출시했다. 겨울철 대표 보온 소재인 울과 천연 소재 텐셀을 혼방한 원단을 사용했다. 텐셀은 식물에서 추출한 원료를 친환경 제조공법을 통해 만든 섬유로, 피부 자극이 적고 감촉이 부드러운 장점이 있다. 면보다 흡습성이 뛰어나 쾌적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좋은사람들’은 보디가드를 통해 새롭게 리뉴얼된 ‘2019 국민내복’을 매대에 걸었다. 기모를 활용한 다양한 보온성 소재로 체온 유지 기능은 물론 겉옷 매치를 고려해 활용도를 높였다. 보디가드 ‘폴리기모 국민내복’은 얇은 형태의 폴리기모 소재로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소재가 두텁지 않고 몸에 가볍게 밀착되는 착용감으로 초겨울이나 얇은 니트 안에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다.
◇유니클로 자리 꿰차는 국내 패션 브랜드
‘무신사’는 올 하반기 국내 발열내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마이 히트’를 선보였다. 효성이 개발한 ‘에어로히트 익스트림’은 빛 에너지를 열 에너지로 전환, 방출하면서 원단과 피부 사이의 온도를 높이는 기능성 소재로 발열 효과가 뛰어나다. 흡한속건 기능도 탁월해 쾌적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신축성이 우수한 소재를 적용하고 약기모 가공을 하여 몸에 밀착되어 부드럽게 감싸는 슬림한 핏을 연출할 수 있으며 활동성이 좋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자주’(JAJU)는 이달 흡습발열, 보온, 항균 기능의 발열내의 ‘자주온(溫)’을 출시했다. 자주온은 입었을 때 히터를 켠 듯 피부를 따뜻하게 감싸주며, 부드럽고 가벼운 착용감을 선사하는 자주의 첫 발열내의다. 몸에서 발생하는 땀과 수분을 흡수해 열에너지로 방출하는 흡습발열 기능의 제품으로, 캐시미어보다 얇고 섬세한 원사가 사이사이로 들어온 열에너지를 오랜 시간 머금어 보온을 극대화시켜 준다. 자주온에 사용된 특수 섬유는 항균 기능이 뛰어난 키토산 성분을 함유해 세균의 번식 억제 효과도 탁월하다.
이랜드리테일의 ‘애니바디’(ANYBODY)는 ‘뉴 웜핏’을 출시했다. 총 8가지 (발열 기능〮흡수 속도〮세탁내구성〮무게감〮신축성〮보온율〮유연성〮보풀방지) 테스트를 통과해 작년 제품보다 업그레이드돼 출시됐다. 베스트 아이템인 ‘웜핏 여성 U넥’은 타 발열 내의가 가슴만 U자로 파인 것과 달리 어깨라인도 절반 정도 파여있어 얇은 라운드 니트 안에 입어도 밖에서 내의가 보이지 않는다.
◇“내의, 체질에 맞게 선택해야…원사 조합에 따라 기능 달라져”
전문가는 소비자 각자 체질에 맞춰 내의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레이온은 발열을 올리는 기능을 한다”며 “다만 레이온은 여름 의류에도 사용하는 등 찬 성질을 띄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땀이 많은 소비자라면 레이온 함량이 높은 기능성 내의를 고르는 것이 적합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관계자는 “아크릴 원사는 보온성에 특화된 원사지만 함량이 높아질 수록 착용감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며 “각 원사 특징을 살펴보고 자신의 체질을 고려해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적당한 기능성 내의 구매 방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민경 기자 smk503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