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영국 BBC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극동 추코트카 자치구 리르카이피이 마을 인근에 북극곰 50여 마리가 먹이를 찾아 내려와 주민들이 대피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타티아나 미녠코 곰 감시 프로그램 대표는 마을 주변으로 내려온 곰은 모두 56마리였다며 "다 자란 곰과 어린 곰이 섞여 있었고 대다수가 야위어 보였다"고 설명했다.
북극곰들이 마을에 나타나자 주민들은 주요 행사들을 모두 취소했으며 학교로 대피해 경호원을 배치했다.
이번에 나타난 북극곰들은 마을에서 2.2㎞ 떨어진 슈미트 곶에 살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자연기금(WWF)은 많은 수의 북극곰이 마을에 모인 이유로 기후 온난화를 꼽았다.
미하일 스티쇼프 세계자연기금 북극 생명 다양성 프로젝트 조정관은 "주요 원인은 기후 온난화로 인해 결빙 지역이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얼음이 충분히 얼었다면 북극곰들은 이미 얼어버린 바다 쪽으로 나가 사냥을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