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로 들어가면 경기 리듬을 찾는 것이 어려웠다. 선발로 넣어주셔서 감독님께 감사하다.”

김선형은 13일 서울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의 경기에서 19득점 3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하며 서울 SK의 89-72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김선형은 “KT전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선수들이 흔들린 뻔 했다. 감독님이 분위기를 잘 잡아주셨고, 선수들도 얘기를 나눴다”며 “우리끼리 전 경기에서 적극성이 떨어졌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이번엔 더 공격적으로 임했다. 오늘 경기 내내 리드했는데 기분이 좋았다. 위기 상황에서 잘 극복해 기쁘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김선형은 21경기 중 3경기만 선발 출전했다. 대신 최성원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선형의 체력 문제를 덜으려는 문경은 감독의 방안이었다.

김선형은 “(최)성원이가 이전까지 먼저 뛰었던 것은 감독님이 결정하는 부분이다. 선수라면 언제 경기에 나서던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내가 경기 중반에 투입되면서 경기 조율이나 리딩에는 도움이 됐고, 체력 안배에 도움이 되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교체로 들어가면 경기 리듬을 찾는 게 조금 힘들었다. 그래서 선발로 투입해주신 것 같아 감사드린다. 이번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면서 적극적으로 임하려 했다”며 “최근에 발목이 좋지 않으면서 스피드도 많이 느려졌다 생각이 들었다. 치료를 잘 받으면서 스피드도 이번 경기에서 잘 나왔다. 공격적으로 임한 것이 잘 통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SK는 이번 경기 승리로 연패에 빠지지 않았다. 올 시즌 SK는 연패에 빠진 적이 한 차례도 없다.

그는 ‘경기에 이기던 지던 다음 경기에 보완해서 나온다. 특히 전 경기에서 지면 팀원들끼리 대화를 많이 한다. 그게 연패가 없는 이유인 것 같다. 동기부여도 되는 것 같고, 자신감도 있다“고 비결을 말했다.

선두 자리를 질주한 SK는 오는 15일 안양 KGC를 상대한다. KGC는 최근 앞선의 적극적인 수비를 앞세워 상대의 공격을 저지하고 있다.

김선형은 “나는 상대가 빼앗는 수비가 더 편하다. 나도 수비를 해봐서 알지만, 상대가 적극적으로 나올 때 수비에 실패하면 돌파할 수 있는 상황이 나온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잠실│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