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김기현 전 울산시장에 대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한병도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20일 검찰에 고발한다.
중앙일보는 19일 한국당 ‘울산시장 불법 선거개입 의혹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주광덕 의원과의 통화를 통해 “이번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단독 공천을 받을 수 있도록 청와대가 작업을 했다는 게 핵심”이라며 “공천 단계에서부터 청와대가 총괄기획을 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검찰이 사건 전체를 규명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한국당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철호 시장의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임동호 전 민주당 최고위원이 경선 포기를 조건으로 청와대 핵심 관계자들로부터 공직을 제안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임 최고의원은 이날 울산지검에 출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청와대와 여권 관계자들과 자리를 논의한 적은 있다”면서도 “경선 포기를 전제로 자리를 제안받은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