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발생한 화재의 여파로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성탄 미사가 무산됐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2019년 노트르담 대성당의 성탄 미사는 거행되지 않는다. 노트르담 대성당의 주임신부 파트리크 쇼베 몬시뇰 신부가 인근 생 제르맹 록세루아 성당에서 크리스마스이브에 자정 예배를 집전하는 것으로 성탄 미사를 대신한다.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성탄 예배가 열리지 않은 것은 지난 1803년 이후 216년 만이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가 파리를 점령했을 때도 성탄 미사를 거행했다.
지난 4월15일 발생한 화재로 노트르담 대성당은 18세기에 복원한 첨탑과 12세기에 제작한 지붕의 목조 구조물을 잃었다.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프랑스 소방당국은 전기결함이나 담배꽁초로 인한 사고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당시 불에 탄 노트르담 대성당을 5년 안에 재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프랑스 정부는 화재 발생 후 6개월 동안 노트르담 성당 복원 기금으로 10억유로(1조2841억원)를 모았다고 밝혔다.
1163년부터 건축되기 시작해 1345년 완공된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 1991년 유네스코(UNESCO)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나폴레옹 대관식과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 장례식 등 프랑스의 주요 국가 행사들이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거행됐다.
한성주 인턴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