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학력을 사용해 교육부에서 해임을 요구받은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이 26일 오전 사직서를 제출했다.
최 총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오늘 법인이사회에 사직서를 냈다”면서 “사직 사유는 ‘일신상의 이유’라고 기재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부에서 나가라고 하며 욕보여서”라며 사퇴 결심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후임 총장 선임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전했다. 최 총장은 “후임 총장 문제는 이사회에 넘어갔다”면서 “내가 어떻게 하라고는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동양대 학교법인 현암학원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소집하고 최 총장이 사직한 이후 학교의 대응 방침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지난 19일 최 총장이 내세운 학력 가운데 단국대학교 무역학과 학사, 미국 템플대학교 경영학 석사(MBA), 미국 워싱턴침례대학교 교육학 박사가 허위라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최 총장에게 해임에 준하는 징계를 내리도록 현암학원에 요구했다.
최 총장은 교육부에 동양대 총장 임명 사실을 보고하고 취임 승인을 요청할 당시 서류에 해당 허위 학력을 기재했다. 또 지난 2015~2016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부회장 취임을 위한 서류에도 같은 허위 학력을 사용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동양대 표창장을 발급할 때도 ‘교육학 박사 최성해’라고 허위 사실을 표기해 왔다.
한성주 인턴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