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민주당 창당준비위원회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심사를 거쳐 결성됐다.
31일 선관위는 비례민주당(대표 박병수) 창당준비위 결성 신고를 지난 26일 심사한 뒤,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고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선관위 관계자는 “비례민주당 창당준비위 결성 신고가 형식적 요건을 모두 구비했기 때문에 이를 접수하고 공고했다”며 “창당준비위가 실제 정당 등록을 신청할 경우, 수리 여부는 선관위 전체회의 심사를 거쳐서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정당으로부터 들어온 명칭 사용 불허 요청까지 포함해서 심사한 결과”라고 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선관위에 공문을 보내 “더불어민주당과 유사 명칭을 사용하는 것을 불허해달라”고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유권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유사 당명이 국민의 선택권을 침해할 것”이라며 “최초로 도입되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 역시 무력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가치를 훼손하고, 유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불순한 창당 신청”이라며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비례민주당 창당준비위는 발기취지문을 통해 “국내외 상황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지만, 대다수 정치 세력은 국민 복지와 민생에는 관심이 없다”며 “검경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 법안 처리, 나눠먹기식 선거제도에만 몰입돼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 정치권의 실정을 국민에게 낱낱이 고발하고, 대한민국 정치권의 선두 정당으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비례민주당 창당준비위는 오는 2020년 6월30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한성주 인턴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