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일(현지시간) “미국은 한국에서 취소·축소된 모든 군사 훈련을 완전히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김정은의 위협적인 새해 발언에 어떻게 대응할까”라는 글을 올리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군이 진정으로 오늘 밤 싸울 준비가 돼 있는지에 대한 의회 청문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북한은 전날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전략무기’를 예고하면서 그동안 중단했던 핵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을 재개할 것을 암시했다. 이어 미국을 상대로 ‘충격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핵 억제력 강화 정도는 향후 미국의 대북 입장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다.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볼턴 전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한 비핵화 협상 태도에 비판적 견해를 보여왔다. 그는 지난달 23일 미국의 대북 정책이 실패하고 있다며 “말뿐 아니라 실제 최대압박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 인터뷰를 통해 “현 행정부가 북한의 핵 야욕을 막았다는 주장은 허세”라고 비난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과 외교 정책 관련 이견으로 불화를 빚고 경질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와 미국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대규모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조정 시행했다. ‘키 리졸브’ ‘독수리’ ‘을지-프리덤가디언’ 등 주요 연합훈련이 폐지됐다. 공군의 ‘맥스선더 훈련’, 해병대의 ‘쌍룡 훈련’ 등 한·미가 함께 실시하던 훈련도 한국군 단독으로 진행됐다.
한성주 인턴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