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해 국제연합(UN)에 캄보디아·콩고·남수단과 같은 수준의 재정분담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미국의소리(VOA)는 2일 “UN 사무국이 공개한 ‘2020 UN 정규예산 분담금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올해 UN 재정분담금은 18만5076달러로 책정됐다”고 전했다. 이는 193개 UN 회원국 가운데 132위 규모다.
북한의 분담금은 16만7294달러였던 지난해보다 7600달러 늘어났다. UN 정규예산 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분담률)은 지난해와 같은 0.006%로 유지됐다. 올해 UN 정규예산 총액은 30억8460만달러다.
분담률은 국제정치 무대에서 국가의 영향력을 상징하는 지표로 인식된다. 지난 1998년까지 0.03∼0.05%로 유지된 북한의 분담률은 2000년대 들어 0.005~0.006% 수준까지 떨어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분담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미국이다. 미국은 UN 정규예산의 22%인 6억7861만달러를 납부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에 할당된 분담금은 6993만달러로, 전체 회원국 중 11위에 올랐다.
UN은 한해 운영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모든 회원국에 재정분담금을 할당한다. 분담금은 각 회원국의 국민 소득과 외채 등 객관적인 경제지표를 기준으로 3년마다 새롭게 산정된다.
한성주 인턴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