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메인 주제도 5G...자율주행, AR 각광

CES 메인 주제도 5G...자율주행, AR 각광

[CES 2020] 5G 커버리지 넓어지며 주목도 UP...애플도 참가

기사승인 2020-01-07 01:00:00


5세대이동통신(5G) 시대가 성큼 다가옴에 따라 세계 최대 IT 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도 5G가 메인 주제가 될 예정이다. 올해는 글로벌 통신사들의 5G 커버리지가 확대되고 5G 스마트폰이 속속 출시되며 5G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5G 시대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로 요약되듯이 대용량 데이터의 끊김 없는 고화질 스트리밍이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 가상현실(AR, VR)과 클라우드 게임 등 파생 산업이 가능해져 산업에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통신업계는 CES에 출격하며 다양한 미디어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CES에서 선보여지는 5G 모바일 엣지 컴퓨팅(Mobile Edge Computing, MEC)은 주목할 만한 기술이다. 데이터가 발생하는 가까운 곳에 데이터센터를 설치, 데이터 전송 구간을 줄여 초저지연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는 자율주행처럼 즉시성이 핵심인 서비스는 물론 고화질 TV, AR, VR 등 미디어 서비스 스트리밍 구현에 필수적이다. 

우선 이 5G MEC를 기반으로 한 8K 초고화질 영상의 무선 직접 수신을 CES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해 4월 세계 최초 5G 상용화를 이룬 SK텔레콤은 이번 CES에서 5G MEC를 적용한 네트워크를 통해 8K초고화질 영상의 무선 직접 수신을 구현했다. 8K 업스케일 기술과 차세대 코덱 기술을 통해 기존의 4K 화질을 8K로 올렸다. 

자율주행을 돕는 인공지능 시스템도 한층 업그레이드되어 선보인다. SK텔레콤의 HD맵 업데이트 기술을 적용한 '로드러너'를 선보인다. 로드러너는 차량 운행 중 차선, 신호등, 교통상황 등의 교통 정보를 감지해 기존 HD 맵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기술이다. 서울시는 올 3월부터 이 로드러너를 시내버스(1600대), 택시(100대)에 시범적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LiDAR)는 원거리 탐지기술과 양자센싱, 미러 스캐닝 기술을 결합했다. 앞으로 악천후 상황이나 500m 원거리에서도 명확히 물체를 구분해 내 자율주행에 반드시 필요한 센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5G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오피스와 함께 가상현실(AR)을 적용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점프 AR 아쿠아월드’는 인터랙티브 시네마틱 AR 렌더링 기술을 활용해 여러 사용자들이 동시에 물속에서 다양한 캐릭터와 상호작용을 하며 AR콘텐츠를 즐기는 서비스다. 

5G 모뎀 칩셋 제조업체인 퀄컴도 5G 칩과 안테나모듈, 단말기는 물론 타 제조사와 협업해 5G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 5G 관련 스마트폰과 스마트홈, 게임, 가상현실 등을 시연할 예정이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회장은 '5G가 바꾸는 일상'을 주제로 슈퍼 세션을 연다. 


전자업체들도 5G 스마트폰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 5G 전용 스마트폰 '갤럭시S10'을 포함한 갤럭시 5G 스마트폰 전 라인업과 함께 세계 최초 5G 태블릿 '갤럭시 Tab S6 5G'를 CES에서 처음 선보인다. 삼성전자 부스에 온 방문객들은 레이싱 중계 화면에서 지연 없이 다양한 앵글의 주 방송을 즐길 수 있고, PC 기반의 고사양 클라우드 게임을 체험하면서 5G 경험을 할 수 있다. 

LG도 첫 5G 스마트폰 LG V50 thinQ(해외명 G8X thinkQ)를 부스에서 선보인다. LG전자는 지난해 V50 씽큐를 선보이면서 새 폼팩터인 탈착형 디스플레이 '듀얼 스크린'도 선보인 바 있다. LG 부스에서는 이 듀얼 스크린폰을 체험하고 다양한 AR 게임도 체험해볼 수 있다. 

애플이 28년만에 CES에 참가하는 점도 주목된다. 애플은 올해 처음으로 5G 아이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플은 5G 모뎀을 공급하는 퀄컴과의 분쟁으로 다른 제조사보다 1년 정도 출시가 늦어지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 애플은 이번 CES에서 신제품을 발표하지는 않지만 주요 기업 임원들과 함께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이외에 일부 중국 업체들도 지난해 내놓은 5G 스마트폰을 CES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샤오미는 지난해 5G 스마트폰 '레드미K30'을 내놓았고, 오포도 5G 스마트폰 '리얼미'를 내놓았다.

지난해 CES에서 5G 관련 제품과 기술이 대거 쏟아진 것도 올해 CES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LG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짐 트랜 퀄컴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새롭게 시작할 5G 시대에는 강력한 연결성을 토대로 산업 지도가 바뀐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인텔도 5G와 인공지능을 적용한 노트북 플랫폼 '프로젝트 아테네'를 선보인 바 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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