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2019 리그 오브 레전드(LoL) 케스파컵 울산’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프리카 프릭스 '미스틱' 진성준은 "국내로 복귀하고 첫 공식 대회인데 우승으로 시작해서 기분이 좋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진성준은 지난 2015년부터 약 4년간 중국 리그인 LPL에서 활약을 하다 올해 시즌부터 아프리카에 합류하게 됐다. 양국 리그 간의 차이점을 묻자 그는 "중국에 있을 때는 의사소통도 되지 않았고 경기 내에 교전이 굉장히 많았다. 그래서 상당히 이기적으로 플레이를 했었는데 아프리카에 합류한 후로는 팀워크가 우선시 됐고 이길 수 있을 때만 교전을 열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번 케스파컵 우승을 통해서 얻은 것이 많은 것 같다"며 "많은 팀들이 이번 케스파컵을 통해서 합을 맞춰봤을 것이다. 이번 우승으로 팀원 간 서로에게 신뢰가 많이 쌓였고 유대감이 생기는 계기가 됐다. 아직 스프링, 서머 시즌이 남아있어서 많은 팀들이 칼을 갈고 있을텐데 우리도 지지않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케스파컵 동안 '젤리' 손호경과 바텀 듀오로 호흡을 맞췄다. 이에 대해 그는 "'벤' 남동현과는 친분이 있는 사이지만 아프리카에 뒤늦게 합류했다. 그래서 손호경과 먼저 합을 맞추기 시작했고 현 시점에서는 손호경이 팀에 더 잘 맞는 선수인 것 같다. 하지만 남동현 또한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승전 3세트에서 '시비르'로 '펜타킬'을 달성할 뻔했지만 아쉽게 쿼드라킬에 그쳤다. 그는 "솔직히 조금 아쉬웠다. '기인' 김기인이 펜타킬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지만 샌드박스 '페이트' 유수혁의 '오리아나'가 끝까지 잘 도망쳤다"며 웃었다.
최근 경기에서 원거리 챔피언으로 '미스포춘'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 그는 "최근 솔로 랭크를 잘 안해서 모르겠는데 미스포춘은 팀 게임에서 쉽고 엄청 쎈 사기 챔피언이다. 그나마 '바루스'가 서폿 상성만 잘 맞추면 미스포춘을 밀어낼 수 있는 픽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에 우승을 하려는 각오로 왔다. 이번 우승을 시작으로 스프링, 서머 시즌, 월드챔피언십 우승까지 노려보겠다"며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