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8일(현지시간) 오전 이라크 내 미군 주둔지를 공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P통신은 이날 이란이 이라크의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이란 국영 TV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오전 이른 시각 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에 로켓 공격이 있었으며, 피해 규모나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이란의 공격은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피살한 미국에 대한 보복 작전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긴급 성명을 통해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죽인 미국에 대한 가혹한 보복”을 예고했다. 이란 주요 사원에는 ‘복수’를 의미하는 적기(赤旗)를 내걸었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이란의 공격과 관련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조너선 호프먼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로이터통신을 통해 현재 초기 피해 상황을 평가하는 중이며, 해당 지역의 미국 요원과 파트너, 동맹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이날 오전 이라크 바그다드 공항에 도착한 이란의 2인자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드론 공습으로 제거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미군은 미국의 해외 인력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며 공습 작전의 이유를 설명했다.
솔레이마니 사령관은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 2011년 시리아 내전 등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주요 전쟁에 참여해 ‘전쟁영웅’으로 추앙받은 인물이다. 그는 미국과 적대관계에 놓여있는 이슬람 율법주의 시아파 세력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