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앙당으로부터 이번 21대 총선에서 경남 양산 출마를 요청받은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김포시 갑·사진)이 김포지역을 지키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7일 김포시 고촌읍사무소에서 열린 지역 의정보고대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이날 한 주민은 "최근 김 의원이 경남 양산 출마 권유를 받아 김포지역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보도가 있는데 이에 대해 입장을 밝혀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의원은 "3일 전 경남도당 민홍철 위원장이 PK 지역의 민주당 상황이 녹록하지 않아서 무언가 새로운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데 김두관 의원이 와서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요청했고 이를 최고지도부에서 수용해서 저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고 언론보도와 함께 여러 의원으로부터 간접 전달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당으로부터 정식 요청은 없었으며 당의 충정이나 어려움은 충분히 알겠지만 제가 고향도 아닌 이곳(김포)에 와서 어려울 때 시민들이 따뜻하게 품어준 곳이라 제 맘대로 어디를 가고 그럴 수는 없다"며 "당이 저를 잘 봐서 그런 요청을 해준 것은 고맙지만 저는 김포지역을 지켜야 할 입장이라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많은 설명은 오해를 낳을 수 있다. 이 정도로만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김포지역 정가는 최근 김 의원의 양산 차출 소식에 민심이 크게 출렁이며 당혹감을 보였다.
2012년 경남도지사를 사퇴하고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후 생면부지의 김포로 온 김 의원은 2014년 김포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낙선한 후 2016년 20대 총선에서 김포갑에서 당선됐다.
선거 당시 김 의원은 상대 후보의 언젠가 떠날 철새라는 비판에 대해 "김포 발전을 위해 김포에 살려고 왔다"며 이 같은 우려를 일축했었다.
김 의원은 이달 7일부터 15일까지 지역 소재 3개 권역별 의정보고회와 지하철역, 김포 5일장 등을 중심으로 한 현장 의정보고회를 통해 지난 4년여 동안의 성과를 시민들에게 종합적으로 보고하고, 민원 해소와 의견수렴에 나설 게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