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10년을 이끌 핵심 정보통신기술(ICT)은 바로 인공지능(AI)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이런 내용을 담은 '2020년 ICT 이슈와 9대 트렌드 전망' 보고서를 내고 '2020년 ICT 기반 9대 트렌드'를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2020년 ICT 9대 트렌드'로는 ▲ AI 시대의 서막 ▲ 산업 성장을 견인할 5G, 자율주행차 ▲ 신뢰 기술로 떠오르는 블록체인 ▲ '인싸'가 된 가상 세계 ▲ 개인 로봇의 부상 ▲ 불필요한 적기조례(Red Flag Act)를 거둘 타이밍 ▲ 페이크데믹스(Fake-demics·가짜뉴스 전염병)의 확산 경계 ▲ 불안한 기술 위험(Tech Risk) ▲ 맞춤의료 기술 수요의 급성장이 뽑혔다.
정보화진흥원은 이 가운데 'AI 시대의 서막'을 가장 중요한 트렌드로 꼽고 AI가 2020년대를 이끌 핵심 기술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저성장 경제와 산업의 파괴적 혁신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현 상황에서 AI가 새로운 성장 모멘텀과 핵심이며, 컴퓨팅 기술이 발전하면 AI 시대가 가속할 것이라고 NIA는 설명했다.
또 NIA는 AI가 산업 전 분야에 파급돼 산업 경쟁 구조를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NIA는 2018년 2월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 2030년대 세계 GDP는 114조 달러로 추정되고, AI를 활용하면 GDP가 14%(약 15조7천억 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NIA는 5G(세대) 기술과 자율주행차를 두 번째 핵심 기술로 꼽고, 5G 기술이 탑재된 TCU(차량용 통신 장비)가 발달하면서 늦어도 2022년까지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이 가능한 자동차가 상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용식 NIA 원장은 "이번에 선정된 트렌드 중에는 5년, 10년을 바라봐야 할 주제들이 있다"며 "첨단 ICT 기술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혁신성장과 사회적 가치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