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6일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사흘만에 최고 주가 기록을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88% 상승한 6만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 13일 이후 사흘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달 9일에 1975년 6월 11일 상장 이후 약 45년 만의 최고 주가(수정주가 기준)를 기록한 뒤 최근 잇따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의 '사자'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삼성전자 주식 694억원어치를 사들여 순매수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는 반도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ㅂㄴ석된다.
지난해 실적 부진을 겪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낸 것을 계기로 증권가에서는 올해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D램과 낸드의 가격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크다”며 “향후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 상향 조정과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1.02% 오른 9만9200원에 마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