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에서 선거 연령이 만 18세로 하향된 가운데 19일 여야가 청년 유권자 마음 잡기에 나섰다. 만 18세 유권자는 약 14만명으로 추산된다.
여야는 이날 오후 청년 관련 행사를 각각 개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오후 국회에서 청년위 이름을 청년당으로 변경하는 '전국청년당 전진대회'를 열었다.
청년당은 중앙당 산하의 위원회라는 틀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기구로 청년조직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름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는 서면 축사를 통해 "청년들은 일제에 항거에 대한민국을 되찾았고 유신 독재 탄압에 맞서 민주주의를 구했다. 촛불을 들어 무능·부패로부터 헌법정신을 살렸다"면서 "이번 총선은 미래로 전진하느냐, 과거로 후퇴하느냐를 결정하는데 우리의 선택이 과거일 수는 없다. 역사를 진일보하게 한 여러분의 역할이 막중하다"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거대한 결전을 앞두고 선봉대가 꼭 필요하다"면서 "우리 당의 공정과 혁신 미래의 가치를 두고 선봉대가 되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또 이날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알린 이탄희(42) 전 판사를 총선 인재로 영입했다.
이 전 판사의 영입은 21대 국회에서도 사법개혁을 통한 이른바 적폐 청산을 계속하겠다는 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까지 모두 10명을 영입했으며 이들 모두가 참여하는 '영입 인재와 당원과의 대화' 행사를 열고 영입 인사 띄우기도 시도했다.
자유한국당도 이날 '여의도에 90년대생이 온다'는 좌담회를 개최했다. '86세대 기성정치에 도전하는 20대의 반란'을 부제로 한 이 행사에는 90년대생 청년 5명이 참석해 '90년대생이 바라본 여의도'를 주제로 각자의 생각을 말한 뒤 '혁신', '공감' 등의 키워드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
황교안 대표는 "우리 당은 과거에 청년이 가까이하기 어려운, 청년들이 들어오기 어려운 정당이었다"면서 "이제는 변화하고 있다. 청년 친화 정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당들이) 청년을 필요할 때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으로 쓰고 있다는 말을 들으며 가슴이 아팠다"면서 "우리 당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좌담회에 앞서 서울 서초구의회 구의원을 지낸 김병민(37) 경희대 객원교수를 영입 인재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제 첫 책무는 젊은 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고 청년과 젊은 세대가 함께 참여하고 싶은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는 데 힘을 쏟는 일"이라고 소감을 밝힌 뒤 좌담회에서 사회를 봤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