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받으면 흰머리카락이 늘어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월22일자로 발행된 네이처지에 따르면 미국 하버드대학교 연구진의 생쥐 실험 결과, 스트레스는 교감신경을 자극해 멜라닌세포의 줄기세포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멜라닌세포는 검은색, 갈색 등의 색소를 만드는 세포다. 흰머리카락과 스트레스의 상관관계를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은 이번 연구가 최초다.
연구진은 쥐에게 캡사이신 계통의 물질을 주입해 스트레스를 유발했다. 그러자 쥐의 자율신경인 교감신경계를 활성화했고, 교감신경은 멜라닌 줄기세포의 세포 분열을 유도하는 노르아드레날린을 과분비했다. 이 물질을 흡수하고 증식한 줄기세포는 색소 공급원 기능을 잃어버렸다. 그 결과 쥐의 모발 색깔은 점차 옅어졌다. 연구진은 “줄기세포가 사라지면 더는 색소를 재생할 수 없게 된다”고 전했다.
한성주 기자 castleowner@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