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쿠키뉴스]조병수 기자=주민 반대에도 강행됐던 강원 고성군 토성면에 위치한 도원저수지 수상태양광발전소 건립 공사(관련기사 있음)가 잠정 중단되면서 새국면을 맞았다.
한국농어촌공사 영북지사는 도원1리 마을 주민들과의 합의를 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수상태양광발전소 건립 공사를 중단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발주처인 한국농어촌공사 영북지사는 시공사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리고 마을 주민들을 설득시킬 수 있는 방안 모색에 들어갔다.
이어 향후 마을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만나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한국농어촌공사 영북지사 관계자는 "수상태양광발전소 건립 공사의 현재 공정률은 45%로 이대로 공사를 계속하면 공사 허가 기간인 내달 28일까지 완공할 수 있다"며 하지만 "마을 주민들과 협의가 우선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깊이 공감하고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마을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만나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원저수지 수상태양광발전소는 한전 송전선로 설치비 3억8000여만원, 태양광발전시설 13억원 등 모두 16억8000여 만원이 투입돼 전체 수면 6만7478㎡중 2만4680㎡에 부유식으로 수상태양광 구조물(모듈은 전체 수면의 6.3% 차지)을 설치하는 방식으로 건립된다.
그동안 도원1리 마을 주민들은 수상태양광발전소가 건립되면 자연경관 저해, 환경 오염에 따른 수질 저하와 생태계 파괴 등의 이유를 들어 완강히 반대 의사를 표명해 왔으며 인근 마을주민 340여 명에게도 반대 서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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