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8일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 확산으로 인한 항공운송 업계의 타격이 2003년 유행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한 악영향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정연승 연구원은 “지난 2003년 3월 기준 외국인 입국자 가운데 중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수준이었으나 2019년 11월에는 중국인의 비중이 35% 수준에 달한다. 중국인 여객 감소에 따른 외국인 입국자 감소 폭이 (사스 유행 때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사스가 확산한 직후인 2003년 3∼6월 내국인의 외국 출국도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며 “당시 중국인 입국뿐 아니라 전체 여객 실적에 모두 악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중국 노선 매출의 비중은 아시아나항공 19%, 제주항공 15%, 대한항공 13%, 티웨이항공 4%”라며 “일차적으로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이 높은 항공사에 악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