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4강에 선착했다.

페더러는 2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9일째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테니스 샌드그런(100위·미국)에게 3-2(6-3 2-6 2-6 7-6<10-8> 6-3)로 이겼다. 2018년 이후 2년 만에 호주오픈 패권 탈환을 노리는 페더러는 4강에서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밀로시 라오니치(35위·캐나다) 경기의 승자와 만난다.

험난한 경기였다. 세트 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에서 페더러는 게임스코어 0-3으로 끌려갔다. 치료를 받는 등 몸 상태에 이상을 보인 페더러는 3세트를 2-6으로 내줬다. 

4세트 페더러는 위기에 봉착했다. 게임스코어 4-5로 뒤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매치 포인트를 세 번이나 내줬다. 가까스로 서브 게임을 지켜냈지만 4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3-6까지 끌려가며 패배 직전까지 내몰렸다. 이후 페더러는 샌드그린의 실책과 자신의 서브 포인트로 6-5까지 따라 붙은 뒤 발리를 통해 6-6을 만들었다. 6-7로 또 한 번 매치 포인트를 내줬지만 페더러는 결국 10-8로 4세트를 따내고 승부를 5세트로 넘겼다.

5세트 페더러는 체력이 소진된 샌드그린을 상대로 게임스코어 3-2에서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5-3에서 페더러는 서브 포인트로 3시간 31분 접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