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삼성과 KT가 외국 선수 교체 후 처음으로 맞붙는다.
서울 삼성과 부산 KT는 29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KT는 현재 17승 18패 6위로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 걸쳐있다. 삼성은 15승 20패로 8위에 자리했다. 두 팀의 승차는 2경기로, 이번 경기가 6강 싸움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양 팀의 올 시즌 전적은 KT의 절대적인 우세다. KT는 앞선 3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10점차 이상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KT의 최근 기세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1월 초 5연패에 빠지며 6위까지 밀려난 KT는 허훈이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3승 2패로 쳐진 분위기를 수습했다. 허훈은 5경기 동안 평균 14.4득점 7.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반면 삼성은 2연승을 달리다가 지난 27일 DB에게 69대88로 일격을 맞으면서 분위기가 꺾였다. SK전에서 김준일이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다. 김준일은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이번 경기의 승패는 새로 영입된 외국 선수들의 손에 달려있다.
KT는 지난 21일 알 쏜튼을 앨런 더햄으로 교체했다. 195.2㎝인 더햄은 KBL 데뷔 후 2경기 동안 약 20분을 소화하며 11.5득점 10리바운드로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지난 26일 전주 KCC전에서는 23분을 뛰며 19득점 7리바운드로 활약했다.
더햄이 합류하면서 KT의 골밑은 탄탄해졌다. 바이런 멀린스와 쏜튼이 모두 외곽 플레이에 무게를 두면서 국내 선수들의 부담이 컸다. 더햄이 합류하면서 얇았던 KT의 빅맨진에 숨통이 트였다.
삼성은 지난 20일 델로이 제임스를 대신해 제임스 톰슨을 영입했다. 골밑이 헐거운 삼성은 정통 빅맨인 205,2㎝의 톰슨으로 골밑을 보강했다.
삼성은 아직까지 톰슨 영입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톰슨은 지난 25일 SK를 상대로 가진 데뷔전에서 19분31초 동안 9득점 11리바운드 2블록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지만, 27일 DB전에선 9분47초를 뛰며 그래도 5득점 5리바운드에 그쳤다. 아직까지 팀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한 모양새다. 김준일마저 부상으로 나서지 못하면서 톰슨의 어깨가 무거운 상황이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