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속초산불피해 2개 비대위 통합 "이전 합의 원천무효"

고성속초산불피해 2개 비대위 통합 "이전 합의 원천무효"

기사승인 2020-01-31 17:26:56
[속초=쿠키뉴스]조병수 기자=강원 고성속초 산불로 인한 비상대책위원회가 4곳으로 구성돼 운영되면서 피해 보상에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속초고성 산불비상대책위원회와 4·4산불 통합 비상대책위원회가 통합을 선포하고 공동대응해 나서기로 했다.
이들 비대위는 최근 고성비상대책위원회와 한국전력이 합의한 피해보상안에 강력한 반대 의지를 표명하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속초고성 산불 비대위와 4·4산불 통합 비대위는 31일 한국전력 속초지사 앞에서 피해주민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공동 집회를 열고 두 비대위의 통합을 선포했다.
이날 공동 집회에는 지난해 12월 30일 고성비대위와 한전이 합의한 내용은 원천 무효임을 선언했다.
이번 집회에서 두 비대위는 "고성비대위가 합의한 손해사정액의 60%인 한전 지급액은 피해 주민의 생활을 재건하는 데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피해액이 손해사정 과정에서 이미 최대 70%가 감가 상각된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럼에도 한국전력은 산불 피해보상 손해사정액 중 60%만 지급하기로 했다"며 "이럴 경우 1억원을 피해 본 주민은 최종적으로 1800만원만 보상받게 된다"고 합의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새로 출범하는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는 정부, 지자체의 구상권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4월 4일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보상 비대위는 지금까지 이들 비대위를 비롯 산림 비대위,고성 비대위 등 4개 단체가 피해 보상 협의를 벌여 왔다.

chobs@kukinews.com

조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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