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거위가 바탕화면에...'데스크탑 구스' 눈길

악동 거위가 바탕화면에...'데스크탑 구스' 눈길

기사승인 2020-01-31 18:09:04

악동 거위가 윈도우 바탕화면에 풀려 화제다.

지난 30일 개발자 샘 치에트(Sam Chiet)는 '데스크탑 구스'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공개했다. 데스크탑 구스는 호주 개발사 하우스하우스의 인디 게임 '언타이틀드 구스 스토리'의 거위를 바탕화면에 나타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 거위는 버릇이 좀 없다. 게임과 마찬가지로 거위는 이용자의 바탕화면을 마음대로 활보하며 악동짓을 한다. 

거위는 신나게 꽥꽥거리며 진흙 묻은 발로 바탕화면에 발자국을 남긴다. 또한 자신이 그려져 있는 그림 파일이나 만화를 멋대로 바탕화면에 띄우기도 한다. 만약 창을 닫으려고 하면 거위는 마우스 커서를 물고 다른곳으로 끌고 간다. 게임이나 문서 작업 중이어도 거위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유유히 화면 위를 걸어다니면서 이용자의 바탕화면을 혼돈의 도가니로 만든다.   

데스크탑 구스는 사용자의 마음대로 설정을 바꿀 수 있다. 프로그램이 설치된 폴더 내에 원하는 그림 파일을 넣으면 거위는 랜덤으로 그것들을 꺼낸다. 거위의 행동 패턴이나 공격성 또한 설정할 수 있어 거위를 더욱 악랄하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ESC 키를 몇초간 누르면 사라진다.

치에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하우스하우스의 언타이틀드 구스 게임을 찬사하기 위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데스크탑 구스를 사용해본 이용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이용자들은 "회사 컴퓨터에 깔아봐야겠다", "짜증나긴해도 너무 귀여워서 끌수가 없다", "옛날 90년대 윈도우 길잡이 '재롱이'가 생각난다"고 치에트의 홈페이지에 게시했다.  

이미 응용된 버전도 다수 등장했다. 이용자들은 한번에 여러 마리의 거위가 나오게 설정하거나 거위가 스스로 그림판을 열어 그림을 그리게 할 수 있게 설정한 캡처 화면을 개인 SNS에 올렸다.    

한편, 지난해 출시된 언타이틀드 구스 게임은 출시되자마자 2주 동안 10만 이상의 판매량을 달성했다. 게임‧영화 리뷰 전문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닌텐도 스위치판 기준 전문가 평점 100점 만점에 81점, 유저 평점 10점 만점에 7.6점을 기록했으며 여러 해외 매체에서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된 바 있다.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
문창완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