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대선구도에 '부티지지' 급부상…'아이오와 이변'에 요동

美 민주당 대선구도에 '부티지지' 급부상…'아이오와 이변'에 요동

기사승인 2020-02-05 10:53:38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첫 경선이 진행된 아이오와에서 부티지지가 1위를 차지하며 대선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됐다.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 중간 개표결과 중위권으로 분류되던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1위를 차지했다. 유력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4위의 참담한 결과표를 받았다. 

아이오와주 민주당이 개표 62% 상황을 기준으로 중간집계 결과, 부티지지 전 시장이 26.9%의 득표율(대의원 확보비율)로 1위를 기록하며 이변을 만들어 내고 있다. 이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25.1%),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18.3%)이 뒤를 이었고, 유력주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은 15.6%로 4위에 그쳤다.

30대의 부티지지는 인구 10만명 규모의 인디애나주 시장 출신으로 정치경력은 미진하지만 세대교체를 내세우며 주목받았다. 하버드대 재학 중 로즈 장학생으로 선발돼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유학하고, 유명 컨설팅 업체인 매켄지 앤 컴퍼니에서 컨설턴트로도 근무했다. 

29세에 사우스벤드 시장에 처음 당선됐는데 시장 재직 중이던 2014년 7개월간 휴직을 하고 해군 정보관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 파병근무를 하고 복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특히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재선때 80%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됐다.

눈길을 끄는 점은 미국 민주당 최초로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대선후보라는 점이다. 지난 2018년 중학교 교사로 재직하는 교사와 결혼했다.

관심은 앞으로 치러질 경선에서 부티지지가 이변을 이어갈지, 아니면 예상대로 바이든 전 부통령과 샌더스의 양강구도로 전개될지 여부이다. 


kioo@kukinews.com
조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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