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유수환 기자 = 최근 수년 간 실적이 급증하고 있는 BNK투자증권이 IB(투자금융)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부동산금융 부문 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얼마 전 ‘청량리제4구역도시환경정비사업’(롯데건설 시공)을 위한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금융주선에 참여하는 등 부동산금융 부문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반면 부동산금융 강자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에 이어 최근에도 IB부문(구조화금융 부문) 일부 인력이 이탈하면서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IB(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BNK투자증권은 최근 사업 영업 확대를 위해 IB부문의 인재들을 대거 수혈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BNK투자증권은 KTB투자증권 일부 인력과 KB증권 소속이었던 부동산투자본부장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BNK투자증권의 이 같은 인력 충원은 IB부문의 사업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BNK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당사는 증자도 검토하고 있으며, 사세 확장을 위해 IB부문을 보다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IB인력 확충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BNK투자증권은 몇 년 간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부동산PF사업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BNK투자증권은 지난해 분양한 ‘청량리제4구역’(롯데캐슬 Sky-L65)에 PF금융주선을 맡았다. 또한 장위뉴타운10구역 재개발(대우건설 시공 예정)에도 PF주선을 참여했다.
반면 ‘부동산금융 부문’의 강자 KTB투자증권의 인력은 일부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KTB투자증권 일부 부동산금융 부문 인력이 지난해 10월 유안타증권으로 이탈한데 이어 최근에는 BNK투자증권으로 빠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증권업계에서 IB부문 특히 부동산금융 사업에 수익을 내면서 인력 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면서도 “다만 KTB투자증권 내 인력 이탈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것은 다소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KTB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에도 KTB투자증권에서 부동산금융팀장으로 활동했던 이호준 상무를 비롯해 같은 회사 부서 직원 5명이 유안타증권으로 이직했다.
한편 BNK투자증권은 최근 3년 간 순이익이 급증하면서 금융지주사(BNK금융지주) 내 비은행부문에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2017년 말 19억원에 불과했던 순이익이 지난해 말에는 210억원으로 급증해 불과 2년 사이에 10배가 넘는 이익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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