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문성곤이 김승기 KGC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안양 KGC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전주 KCC와 5라운드 대결에서 80대 75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문성곤이었다. 문성곤은 이날 18득점 4리바운드를 올렸다. 양팀 합쳐 개인 최다 득점이었다.
KGC는 최근 3연패에 빠져 있었다. 문성곤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 14득점을 올리며 팀의 중심축 역할을 했다.
특히 오세근, 변준형, 크리스 맥컬러가 빠지면서 선수층이 빈약해진 KGC에 힘을 불어넣었다. 문성곤은 팀의 수비 중심을 잡고 있다. 수비 범위가 넓고, 수비 의지가 투철한 선수. 많은 시간을 꾸준히 뛰는 선수다.
경기에 앞서 김 감독은 13일 “너무 이쁘다. 최고다. 우승하면 MVP를 타야 한다”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진짜 홍길동이다. 문성곤이 넘어지면 철렁한다. 문성곤마저 나가면 안 된다”고 문성곤을 칭찬했다.
이어 “뺏는 것을 좋아해 신나게 한다. 슛까지 들어가면 더 무섭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결정적인 리바운드를 잡아준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문성곤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양희종까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그의 임무가 더욱 막중했지만, 그는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해냈다.
특히 4쿼터 박지훈과 함께 16득점을 합작했다. 4쿼터에 2차례의 3점포를 꽂았다. 밀리고 있던 KGC에 흐름을 가져왔다. 이후 박지훈이 해결사로 나서 경기를 뒤집었다. 승리의 발판은 문성곤이 놓았다. 4쿼터에 5파울로 퇴장했지만, 관중들은 모두 문성곤의 이름을 연호했다.
경기 후 김 감독은 “성곤이가 이제는 슛도 자신있게 쏘고 있다. 이전까지 해온 노력이 빛을 보고 있다. 정말 대단한 선수다. 자랑스럽다”고 흡족해했다.
문성곤은 “내가 플레이 타임이 긴데 아무 것도 못하면 메리트가 없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더욱 더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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