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구현화 기자 = 케이블TV VOD 시장에서 ‘봉준호 신드롬’이 '기생충'을 넘어 오스카상 수상작 전체로 확대되고 있다.
LG헬로비전은 봉준호 감독의 아카데미 4관왕 달성에 힘입어 헬로tv 내 기생충 VOD 시청이 전월 일 평균 대비 11배 증가했으며, 봉준호 감독의 전작 및 오스카상 수상작 시청도 함께 늘었다고 13일 밝혔다.
우선, 봉준호 감독의 전작 VOD 시청이 급증하고 있다. 1월 일평균 시청수와 오스카상 수상 이후 이틀(10~11일) 시청수를 비교한 결과 '설국열차' VOD 구매는 약 9.1배, 무료 제공 중인 '살인의 추억' 시청은 약 4.7배 증가했다.
다른 아카데미 수상작의 VOD 시청도 증가하는 추세다. 2월 1~9일 평균 시청 수와 오스카상 수상 이후 사흘(2/10~12)간 일평균 시청 수를 비교한 결과 '로켓맨'은 약 9.1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 는 약 3.9배, '조커' 는 약 2배 늘었다.
LG헬로비전은 이번 VOD 판매 증가 현상에 대해 영화 팬들의 ‘다시보기’ 수요가 '기생충' 아카데미 수상 특수 및 VOD 할인 프로모션과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LG헬로비전은 지난 11일부터 ‘아카데미 영광의 순간’ 특집관을 마련했으며 23일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기생충 VOD는 3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집관에는 '포드V페라리', '조커' 등 아카데미 수상작은 물론, '애드 아스트라', '말레피센트2'등 주요 후보작도 한 데 모았다. 아카데미 시상식 중계 영상과 봉준호 감독 다큐멘터리도 마련했다.
앞서 홈초이스도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기생충’ 등 봉준호 감독의 대표 작품들에 대한 케이블 TV VOD 매출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홈초이스는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다음날인 지난 11일 ‘기생충’의 하루 매출이 전주(2월 3~7일) 하루 평균 매출에 비해 약 20배, 구매 건수로는 약 23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봉준호 감독의 또 다른 작품인 ‘설국열차’의 11일 하루 매출은 전주 대비 약 32배 증가했고, 구매 건수는 33배 가량 상승했다. ‘괴물’의 11일 하루 매출과 구매 건수는 전주 대비 각각 12배, 14배 높아졌다. 무료 개봉한 ‘살인의 추억’과 ‘마더’의 11일 하루 시청 건수는 각각 7배, 12배 증가했다.
‘기생충’은 지난해 5월 개봉해 국내 관객 1000만을 동원한 이후 VOD 시장에서도 꾸준하게 인기를 이어 왔다. 홈초이스 집계에 의하면, 지난 1월 케이블 TV 영화 VOD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계속 상위권을 유지해 왔고,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 10일 구매건수가 폭발적으로 올랐다.
홈초이스는 ‘기생충’ VOD 할인 프로모션과 함께 봉준호 감독과 아카데미 VOD 특집관을 마련, 관련 작품들을 두루 감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통신사의 IPTV도 '아카데미 시상식관'을 신설했다. KT의 IPTV 올레TV는 2020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의 영예를 안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을 포함해 역대 아카데미 수상작과 액션·코미디·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추천 콘텐츠를 한자리에 모아 선보인다.
또 극장 상영 중인 영화 ‘해치지 않아’, ‘닥터 두리틀’, ‘나이브스 아웃’과 국내 최초 개봉작 30여편을 제공한다. 해당 영화 구매 고객 중 200명을 추첨해 겨울철 면역강화를 위한 정관장 홍삼정과 마스크도 함께 증정한다.
SK텔레콤의 Btv도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의 ‘2020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수상 기념으로 봉준호 감독 필모그래피 특집관과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으로 구성된 테마관을 오픈했다. B tv에서 '기생충' VOD를 오는 23일까지 2주간 30%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며,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기생충' 각본집과 스토리보드 북 세트를 총 100명에게 증정한다.
또한 ▲'설국열차' '마더' '살인의 추억' 등 봉준호 감독 특집관 ▲'기생충' '조커' '포드v페라리' 등 ‘2020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 ▲'그린북' '보헤미안랩소디' '라라랜드' 등 ‘아카데미 시상식 역대 수상작’과 같이, 봉준호 감독과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 작품들로 테마관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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